성(Sex)은 예민하고 섬세한 분야
성향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적 시선
특별한 성적 지향을 가진 사회구성원
제론토필리아, 코프로필리아, 일반적인 도착증, 야외 노출,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들 등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행위와 현상을 파헤쳐 사회에 기여하는 점과 사회에 야기하는 암적인 부분을 망라하여 비교분석한 2021 성 보고서
조심스러운 태도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성적 성향 정보를 모았다.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만 해도 특별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그들은 종교와 집단적 인식, 선택적인 정보 습득 등으로 인해 중요한 부분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 간의 차별은 제한적 정보로 인한 불일치, 공감대의 결여 등으로 시작되었으며, 자기 신념과의 충돌을 피하게 해주었다. 대표적으로 인종차별, 장애인의 차별, 신분의 차별, 종교의 차별이다.
인종차별의 경우 피부색, 언어, 얼굴의 모습, 신체의 크기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져 중국의 탓을 할 때도 많은 사람은 그 바이러스를 만든 어떤 사람이나 기관에 관한 이야기보다 중국 자체를 집단으로 잡아 차별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중국인과 닮은 아시아권 전체의 사람에게, 아시아인 모두에게 차별했다.
다른 경우는 어떨까? 18세기 흑인 노예가 당연시되던 시절 백인들은 흑인을 동물로 취급하고 뇌 구조가 다르다거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등의 어이없는 말을 했다. 이렇게 생각한 덕분에 흑인들에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사라졌다. 백인들은 흑인을 죽이는 것조차 작은 일로 보았고 마치 투견 도박을 하듯 그들끼리 싸우게 하는 것을 재미로 보았다. 흑인을 물건으로 취급하며 좁은 공간에 접시를 집어넣은 듯 차곡차곡 쌓아 운반하였다. 백인들은 이런 행동에 죄책감을 느꼈을까? 아마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을 것이다. 흑인들은 정말로 큰 고통을 받고 죽을 만큼 무서웠지만 말이다.
인종차별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거나 공감 못할 수 있다. 그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았고, 공감하고 인식할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보가 있는 사람들은 다를까? 사람들은 객관적 정보를 국가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습득하게 된다. 과거 나치 국가에선 유대인 차별을 정상으로 보았고, 미국에선 원주민의 땅을 뺏는 것을 정상으로 보았다. 당시 객관적 정보란 무엇이었을까? 현대 시대의 관점에서 이런 정보가 객관적일 수 있을까? 그럼 현대의 관점으로 이해해 보자. 현대에는 차별을 반대하는 집단이 있다. LGBT 차별을 반대하는 집단, 장애인 차별을 반대하는 집단, 아시아와 같은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집단까지 다양하게 있다. 그들은 차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집단에 반대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역차별한다. 자신의 권리만 찾으면 그와 관련되지 않은 영역에서 차별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흑인이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며 아시아인에게 차별하는 것처럼 말이다. 미래에 현대의 관점이 객관적인 정보가 될 수 있을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을지 모른다.
객관적 정보는 사회의 기준점일 뿐이다. 비합리적 신념과 제한적 정보는 객관적이라는 사회적 틀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한다. 나는 ‘정상’이라는 단어가 사전대로 ‘제대로인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준점 자체가 모호하며 변동되기 때문에 사회적, 국가적 틀에 적합한 상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절대로 특별한 성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기 위해 적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는 책도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자료와 실제 상담을 통해 얻은 사례들, 이론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게 하기 위함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적절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 특별한 성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상호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 단체의 입장을 들어보면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표명한다. 사람의 정서적인 부분부터 질병과 상해, 종족의 발전 요인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이 영역을 전혀 모르던 시절 단순히 몇 번 검색한 것이 상담사로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이 책에 적힌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차별과 불일치, 고통으로 힘들어한 수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들이 관련 집단을 통한 상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그랬을까? 주변 사회가 수용했다면 달랐을까? 그들의 가족조차 거부하는 세상에서 받은 심적 고통은 엄청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불법 행위를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하지만 한국의 불법이 다른 나라에서 합법이 될 수 있다는 점, 다른 나라의 불법 행위가 한국에선 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 기준점을 다시 관찰해보았다. 건강한 성적 성향의 유지, 표출과 다양한 지식의 습득을 기대해본다.
조수빈, 김상겸
PHI 현대 최면 센터 원장
PHI 협회 공동 회장
PHI Hypnotherapy Course Trainer
Vector Process 이론 정립
Sex Trauma Language Pattern 정립
Trans yoga 연구
『최면의 오해』의 저자